각 당이 앞다퉈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과정을 전수조사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취지에는 동의했지만 아직 세부 논의가 시작도 안 된 상황이라 처리 불투명하고, 해를 넘기면 총선 국면에 휘말려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여론은 실현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을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했습니다.
10명 중 예닐곱명 꼴로 가능성이 낮거나 없다고 봤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66.2%였던 반면,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은 24.7%에 불과했습니다.
모른다거나 답하지 않은 경우는 9.1%였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 응답은 25%였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여지를 둔 '낮은 편'이라는 응답은 40%가 넘었습니다.
부정 여론이 높은 중에서도 어떤 계층이 실현될 여지를 상대적으로 크게 두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부정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실현가능성을 높게 보는 응답이 역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보수층의 인식이 가장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정치성향이더라도 실현 가능성보다 불가능쪽 인식이 훨씬 컸습니다.
지지정당별로도 비슷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과 한국당 지지층 모두 불가능 전망이 높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인식이 한국당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긍정적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60세 이상에서 답변 유보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 특이해 보입니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아예 답변하지 않은 60대 이상 응답자는 17.8%였습니다.
한 달 전 정치권에서 고위공직자 자녀 대입 전수조사 제안이 나왔을 때,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찬반 여론을 물었습니다.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습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민심을 단순화 해보자면 '고위공직자 자녀 대입 전수조사, 찬성하지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입니다.
이번 조사에 짙게 투영돼 있는 '정치 불신'을 정치권 스스로 더 짙게 만들지, 조금이라도 옅어지게 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5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1028133214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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